|
두산 베어스는 21일까지 1위 KIA 타이거즈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KIA에게는 9경기가 남았고 두산은 6경기가 남았다. 확률은 적으나 두산이 1위 자리를 뒤집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두산으로서는 올 시즌 통틀어 정규리그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이날의 선발로 장원준이 준비하고 있다. 함덕주 차례지만 함덕주는 20일 구원등판을 했고 21일은 휴식일이어서 장원준은 6일만에 등판이 되니 큰 무리는 없다.
장원준은 후반기 더스틴 니퍼트가 흔들리는 사이 실질적인 팀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후반기 니퍼트가 5승1패, 장원준이 5승4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장원준이 4.11로 니퍼트(5.52)보다 앞선다. 특히 니퍼트는 올시즌 KIA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
불펜도 최근 들어서는 두산이 더 안정적이다. 두산의 후반기 구원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리그 1위다. 18승3패23홀드15세이브로 팀 상승세의 일등공신이었다. 반면 KIA의 불펜은 10승8패16홀드10세에브, 평균자책점 4.70이다. 구원투수들의 실점이 103점으로 두산(76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불펜방화로 패한 경기도 꽤 된다.
이날은 KIA로서는 꼭 잡아야하는 경기다. 이날 패한다면 1위 수성이 위태로워지고 5개월 내내 지켜왔던 1위자리를 시즌 마지막에 빼앗긴다면 그 후유증은 포스트시즌에까지 미칠 수 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은 꼭 1위가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분위기지만 이날 승리한다면 그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장장 6개월간 진행된 페넌트레이스의 말미, 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날 경기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7차전과 다름 아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