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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승 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타이거즈의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이 승리를 이끌어, KIA는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20승 고지를 정복했다. 타이거즈 선발투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전 승리로 19승을 따내며 조계현 수석코치가 갖고있던 토종 한 시즌 선발 최다승 18승을 경신했었다. 그리고 2002년 마크 키퍼의 19승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는 토종-외국인 상관 없이 양현종이 원톱 자리에 올랐다.
양현종은 경기 후 "20승을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20승에 도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꿈만 같았다.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성해 뿌듯하다. 20승을 달성했던 대표 투수 선배님들과 함께 내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오늘 20승을 하며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으면 좋았겠지만, 내일 헥터가 해줄 것으로 믿는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던졌다. 올시즌 이렇게 힘들게 던진 적도 처음이다. 하지만 안치홍을 비롯한 타자들, 임창용 선배님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 그리고 포수 김민식 덕에 승리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 가족들, 특히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