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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야구.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단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당연히 조원우 감독의 비중에 더욱 힘이 실렸다. 감독은 팀 성적에 따라 비난과 갈채를 받는 자리다. 롯데가 드라마틱하게 치고 올라서면서, 조 감독의 리더십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5강 5개팀 가운데 조원우 감독은 나이가 가장 어리다. 1971년생으로 최고령인 NC 김경문 감독(1958년생)과는 13살 차이가 난다. 감독 경력도 가장 짧다. 하지만 후반기에 보여준 롯데의 분위기라면, 가장 막내 감독이 '사고'를 칠 확률도 충분하다.
그러다 2008년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치면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이후 2012년까지 5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밟는 단골 손님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2008년 준플레이오프 3패, 2009년 준플레이오프 1승3패, 2010년 준플레이오프 2승3패로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2011년에는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으나 2승3패로 가로막혔다.
다음 시리즈에 진출했던 것은 2012년이었다. 당시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3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SK를 만나 2승3패에 그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성적에 대한 갈증 그리고 우승에 대한 열망은 어느팀보다 뜨겁다. 가장 마지막 우승이 1992년. 무려 25년전이다. 포스트시즌은 페넌트레이스와는 또 다른 무대다. 조원우 감독이 어떤 용병술, 작전을 보여줄지 기대가 쏟아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