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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토크 시대, 관전평도 토크 형식이 어울린다.
▶고재완 기자(이하 고) : 마산은 잠실보다 더 좁으니 오늘 홈런 2개를 친 김재환이 더 살아날 것 같네요. NC 투수들, 버티기 힘들걸요? 어제 경기는 2주 동안 쉬다가 오랜만에 한 경기라 몸이 덜 풀렸던거라고 보시죠 ㅋㅋ. 몰아치기가 특기인 김재환이 폭발하면, 두산의 3연승은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에요.
▶나 : 하지만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이 연달아 무너진 두산의 정신적 데미지가 클 것 같은데요? NC도 솔직히 가장 부담스러웠던 투수가 장원준이라 2차전 패배는 어느 정도 각오를 했습니다. 또 이재학이 올해 선발로 많이 안나왔으니까 ㅠ.ㅠ. 이기면 더 없이 좋지만, 질 확률도 높다는 계산을 당연히 깔고 갔죠. 그 정도 준비는 당연히 해놨어요.
▶나 : 그게 다 '빅픽처' 아니겠습니까 ㅎㅎ. 솔직히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만 끝내도 휴식일이 충분하잖아요. 오히려 경기 감각만 놓고 보면 기다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보다 나을 수도 있고. 체력 충전은 걱정 없죠 ㅎ. 경험 많으시면서 뭘~ 오히려 두산 불펜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것 같던데요?
▶고 : 김명신이 조금 긴장했지만 워낙 멘탈이 강한 선수라 금새 극복할걸요. 근데 NC 구창모 맨쉽은 좀 걱정이 되네요 ㅋ.
▶나 : 1차전 끝나고 두산 타자들이 깜짝 놀라던데요? 구창모 공 너무 좋다고 ㅎㅎ.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맨쉽 투입이 독 된 건 인정합니다. 솔직히 시즌 내내 선발에 맞춰서 컨디션 유지해왔던 선수라,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어려운 점도 있겠죠.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ㅠㅠ.
▶고 : 맨쉽은 1차전 때도 좋지 않았는데 굳이 2점 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내보낸 건 패착인 것 같네요 하하. 그나저나 화수분 야구의 진가를 오늘 보셨네요. 주전이 못해주면 백업이 가만히 있질 않아요 두산은. 최주환 같은 선수는 언제든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니까요.
▶나 : 맨쉽이 어제부터 공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죠. 2점차에 맨쉽을 안쓰면 당장 누굴 쓰나요 ㅋㅋ. 6회였던 걸 감안하면 원종현-임창민은 최대한 늦게 내고 싶은 거죠. 저는 나빴다고 보지 않습니다. 맨쉽이 뒷통수를 때렸을 뿐? ㅠㅠ
▶고 : '마산 매직'보다는 '미라클 두산'이 정답 아닐까요. 그냥 마산에서 끝내시죠? 두산은 광주 가려면 빨리 쉬어야 해서 ^^.
▶나 : 홈런 대 홈런으로 다시 붙어보시죠 마산에서.
잠실=고재완 star77@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