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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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의 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이런 희망을 내보였다. 당연한 기대감일 수 밖에 없다. 올해 나란히 20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라는 걸출한 원투펀치를 보유한 KIA를 꺾고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려면 타선이 제대로 터져줘야 한다. 마침 두산은 NC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한 바 있다. 4차전까지 열린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무려 3할5푼5리의 팀타율을 기록했다. 4경기에서 무려 12개의 홈런포를 가동했고 이를 앞세워 50득점을 달성했다. 경기당 12.5점에 해당하는 괴력이다.
과연 이런 두산 타선의 화력이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김 감독은 "그걸 지금 어떻게 알겠나. 경기를 치러봐야지"라면서도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런 모습이 계속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타격감은 기복이 크다. 또 두산 타선의 플레이오프 괴력은 상대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고 오느라 지친 NC 투수들의 구위가 떨어진 것에 기인한다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3주 가량 휴식을 보낸 덕분에 싱싱한 KIA 투수들의 구위를 이겨낼 지는 의문이다. 과연 두산 타자들이 감독의 소망에 실력으로 화답할 수 있을까.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 여부는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