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5분 토크배틀] "김재환 오재일 백투백 보셨죠. 아직 무시무시하네요."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0-25 22:35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두산의 경기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김재환이 5회초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25/

온라인 토크 시대, 관전평도 토크 형식이 어울린다.

스포츠조선은 2017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맞아 새로운 형식의 관전평을 게재한다. '5분 토크 배틀'이다. 양 팀 담당기자가 그날 경기를 놓고 각자의 경기평을 대화로 주고 받는 것이다. 물론 각 기자가 담당 팀 입장을 대변하는 '편파적' 성격을 띤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한국시리즈 1차전답게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KIA 담당 권인하 기자와 두산 담당 고재완 기자가 5분 토크 배틀로 화끈했던 경기를 짚어봤다.

▶고재완 기자(이하 고)=김재환 오재일 백투백 홈런 봤죠? 두산 타선이 이정도입니다. 플레이오프 때 타격감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네요.

▶권인하 기자(이하 권)=여전히 무시무시하네요. 아직은 힘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보다 앞으로 두산 투수들이 많이 긴장해야할 것 같아요. KIA 타자들의 경기감각이 빨리 돌아오고 있어요. 니퍼트의 빠른 공을 빠르게 적응해 방망이가 잘 돌리던데요.

▶고=네. KIA 중심타선의 감각이 빠르게 돌아오고 있는 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흔들리네요. 20승 투수 맞나요? 헥터가 이런식이라면 다음 경기가 불안하지 않을까요?

▶권=니퍼트도 PO 1차전에서 스크럭스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부진했죠? 하지만 오늘은 그래도 선방했습니다. 헥터가 오랜만에 던지다보니 기복이 좀 있었지만, 다음 등판은 다를걸요. 헥터가 감을 잡고 나올 것이고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가 지금처럼 쌩쌩하게 돌지 못할겁니다. 그나저나 두산은 부상선수가 많아서 걱정이겠어요. KIA로선 베스트 전력으로 나오는 두산을 상대로 우승하고 싶을텐데…. ㅎㅎ 두산이 부상선수가 많았다는 핑계를 듣고 싶지 않거든요.ㅎㅎ


▶고=아, 그렇긴 하죠. 양의지 박건우에 김재호까지, 부상자가 좀 있죠. 하지만 오늘 박건우 보셨나요? 4타수 3안타. 부상자가 이정도예요. 이러다 2차전에 양의지 김재호 선발 출전하면 볼만하겠네요.ㅋㅋ

▶권=아픈데 내면 되나요. 선수를 보호해야죠. 그러다 더 크게 아플 수도 있어요.그런데 어쩌죠. 모두가 걱정하던 KIA 불펜진이 이렇게 잘하네요. 두산은 불펜진만 공략하려는 생각을 했을텐데 푹 쉬고 나오니 이렇게 공이 좋네요. 1위가 이렇게 좋은거랍니다.


25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5회말 2사 1, 2루에서 버나디나가 두산 니퍼트를 상대로 추격하는 3점 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버나디나.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25
▶고=확실히 기아 불펜도 오래 쉬고 나오니 공이 좋긴 하더군요. 하지만 역시 PO에서 언터처블이었던 두산 불펜 함덕주 공을 공략 못하는 거 같던데요. 매경기 나올텐데 어쩌죠? ㅋㅋ

▶권=함덕주는 이미 5경기째 등판입니다. 벌써 힘이 많이 떨어지고 있을겁니다. KIA이 막강타선이 갈수록 함덕주를 비롯한 두산의 불펜진을 괴롭힐 겁니다.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두산만 힘들어지죠. 플레이오프부터 수비가 불안하던데,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네요. 당황하셨겠어요

▶고=늘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보여주던 허경민이 실책을 하니 좀 당황스럽긴 하네요. 그래도 첫 실점의 빌미가 된 4회 안치홍 실수만 하겠어요. 오늘 패배의 시발점 같은데요.ㅋㅋ

▶권=안치홍의 실책은 사실 뼈아프긴 합니다. 허나 경기 초반이라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한 때문이 아닐가요. 그리고 그 실수가 오히려 선수들이 단합할 수 있게 만든 거 같아요. 아마 내일부터는 정규시즌 1위 클라스의 KIA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의 에이스 양현종이 나오니까요.

▶고=양현종이 올시즌 두산 상대로 좀 안좋던데. ㅎㅎ 내일 두산도 올시즌 실질적 에이스 장원준이 나오니까요. 내일은 깔끔한 투수전을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권=네. 내일은 한국시리즈의 묘미, 피말리는 투수전을 기대해보시죠.


광주=권인하 기자 indyk@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필살픽 줄줄이 적중' 농구도 역시 마감직전토토!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