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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이 주장 최진행에게 거는 기대

기사입력 2017-12-07 20:14


◇한화 이글스 신임 주장 최진행.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달초 취임 일성으로 "차기 주장으로 최진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송광민(34)이 올시즌 주장이었는데 2년 후배인 최진행(32)에게 중책을 맡기고자 했다. 최진행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는 캠프 임시 주장을 맡아 캡틴 예행연습을 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사이 가교역할을 잘 했다.

최진행은 최근 정식 주장으로 선임됐다. 한 감독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전임 주장 (송)광민이는 FA가 된다. 배려 측면이 있다. 또 팀이 젊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최)진행이는 리더십도 있고 성실한 선수다. 늘 눈여겨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이 최진행에 주목한 이유는 또 있다. 세대교체 뿐만 아니라 외야 강화, 공격력 강화 때문이다. 한화는 올시즌 10개구단 중 최고령팀이었다. 지난 10년간 가을야구에 실패하며 단기처방에 올인했다. 즉각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베테랑, 외부FA 수혈에 집중했다. 보상선수로 유망주들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엇지만 어쩔 수 없었다. 길었던 암흑기, 늘 시간은 한화 편이 아니었다. 최근 한화는 구단 안팎에서 '팀이 젊어져야 한다'는 주문을 끊임없이 듣고 있다. 팀의 주축, 무게중심이 지속적으로 내려와야하는 상황이다. 최진행도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30대 초반까지 주장 연차를 끌어내렸다.

한화는 내년 외야 재편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선정해둔 상태다. 올시즌 중견수 이용규의 팔꿈치 부상, 팔목 골절 부상으로 베스트 멤버로 외야를 꾸리지 못했다. 여기에 최진행은 어깨 골절 후유증과 옆구리 근육부상으로 늦게 합류했고, 이성열은 두차례 허벅지 부상으로 커리어하이를 목전에서 놓쳤다. 한 감독은 최진행과 이성열을 외야 핵심자원으로 분류했다. 둘은 외야와 지명타자를 겸하며 팀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외야수를 물색중인 외국인 타자가 합류하면 FA를 1년 유예한 이용규와 최진행 이성열이 외야를 채우게 된다. 여기에 올시즌 외야수 중 최다경기(118경기)를 뛴 양성우까지 자연스런 팀내 포지션 경쟁이 가능해진다.

한 감독은 최진행에게 주장으로서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기대하고 있다. 최진행은 윌린 로사리오가 빠져나간 홈런 공백을 메워줄 전력 중 한명이다. 최진행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어린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울 때 기대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선배님들이 많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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