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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에서 '린동원'으로 불렸던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0). 롯데는 9일 린드블럼과의 재계약 불발 소식을 전했다. 최근까지 한달 넘게 협상을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다음 시즌 KBO리그 다른 구단에서 뛰게 될 것 같다. 복수의 국내 구단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롯데는 급했다. 시즌이 끝나면 협상을 통해 재계약이 어렵지 않으리라 봤다. 롯데 구단을 향한 린드블럼의 애정도 재계약에는 플러스 요인이라 봤다. 결과적으로 오판이었다. 그렇다고 린드블럼이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선 철저한 고수였다.
롯데 관계자는 "계약 당시 강력하게 보유권을 풀어달라고 해 계약서에 넣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미 오래전부터 대체 외국인 투수를 준비중이다. B플랜은 7월부터 가동했다. 다행히 기대를 걸만한 선수와 접촉중이다. 영입까지 아주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블럼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어쩔수 없이 팀동료 레일리였다. 레일리는 올시즌 13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187⅓이닝을 던졌다. 특히 6월 하순부터 10연승을 질주하며 롯데의 대반격을 이끌었다. 올해 90만달러에서 117만달러로 연봉이 뛰었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중반에 왔지만 내년에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가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올시즌 팀전력 기여 부분에서 린드블럼이 레일리에 비해 부족했고,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치에서도 레일리를 린드블럼 아래로 두진 않았다.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린드블럼이 원하는 대폭적인 연봉인상은 어려웠다. 롯데는 이르면 이달말까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지을 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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