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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이대호 1루수 수상, 로사리오-러프표 분산 어부지리 효과봤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12-13 17:32


◇2017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대호가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삼성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2.13/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대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대호는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와 윌린 로사리오(전 한화 이글스)를 제쳤다. 올해 1루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많다. 이대호는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다소 의외였다.

경쟁자였던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와 다린 러프에 비해 이대호는 상대적으로 성적에서는 처졌다. 이대호는 142경기에서 타율 3할2푼 34홈런 73득점 111타점 장타율 5할3푼3리, 출루율 3할9푼1리를 기록했다. 로사리오는 타율 3할3푼9리에 37홈런 100득점 111타점 장타율 6할6푼1리, 출루율 4할1푼4리를 기록했다. 러프는 타율 3할1푼5리에 31홈런 90득점 124타점, 장타율 5할6푼9리, 출루율 3할9푼6리를 기록했다. 러프는 타점왕에 등극했다.

성적만 놓고보면 로사리오가 가장 낫고, 그 다음이 러프, 이대호 순이다.

하지만 이대호에게는 성적 외 팀의 가을야구 진출(3위) 등 플러스 요인에 동정표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로사리오는 1루수중 타율 홈런 득점 장타율 출루율 도루(10개)까지 모두 최고성적이었다. OPS도 1.075로 최고였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인 WAR에서도 4.83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이미 한화를 떠나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골든글러프 온라인 투표가 실시됐는데 이미 이적이 확정적이었다. 떠나는 선수여서 투표인단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다.

러프 역시 성적을 종합하면 이대호보다 더 뛰어났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팀성적이 9위에 그친 부분이 다소 마이너스로 작용한 듯 하다.

무엇보다 로사리오와 러프의 표가 분산된 것이 이대호에게는 호재였다. 또 엇비슷한 성적이면 외국인 선수보다 토종선수에게 표를 던지는 일부 투표인단의 성향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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