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정의 2018 시즌은 어떻게 흘러갈까.
그럴 자격이 있었다. 46홈런으로 홈런왕 2연패. 역대 3루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홈런 뿐 아니라 타율 3할1푼6리 113타점을 기록하며 영양가까지 높였다. 타점 5위, 출루율 4위(4할2푼7리), 장타율 1위(6할8푼4리)였다. 팀도 5등이지만, 가을야구를 했다. 가을야구 진출이 보장된 확실한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던 SK이기에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더욱 기대가 되는 건 다가오는 2018년이다. 최 정과 그를 둘러싼 환경이 더욱 극적인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골든글러브 3연패 역시 최 정이 목표로 세울 수 있다. 올해는 3루에서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지만, 내년은 또 다를 수 있다. 일단 박병호와 함께 미국에서 복귀하는 황재균(kt 위즈)이 있다. 황재균이 공-수 맹활약해 팀 성적을 끌어올린다면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올해 부진했던 박석민(NC 다이노스)도 버티고 있고, LG 트윈스가 새로 데려올 외국인 타자도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모른다. 그래도 최 정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힘이 있다. 바로 든든한 동료들이다. SK는 최 정 외에도 한동민 정의윤 제이미 로맥 김동엽 최승준 등 장타자들이 많다. 최 정만 신경썼다가는 다른 데서 터지니, 상대팀 투수들이 골치가 아프다. 반대로 황재균은 집중 견제를 받을 게 뻔하다. 타력이 약한 LG 역시 중심에 배치되는 선수들이 애를 먹을 것이다.
타자에게는 팀 성적도 중요하다. 팀이 이기고, 분위기가 좋으면 야구가 잘된다.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오고, 위력적인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성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역시 최 정에는 플러스 요인이다.
경쟁자는 늘어나지만, 최 정의 2018 시즌 순항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부상만 신경쓰면 될 듯 하다. 그렇게 다시 한 번 '꽃길'을 걸으면 생애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의 기회가 그를 기다린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