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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힐만 감독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SK도 오프시즌에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확실한 키스톤 콤비를 찾는 것이다. 2루수-유격수 센터라인의 수비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가장 많은 타구가 날아가는 센터 라인 수비가 약해지면, 실점할 확률이 높아진다.
SK는 지난해 키스톤콤비를 제대로 꾸리기 힘들었다. 외국인 선수 대니 워스가 어깨 부상으로 뛰지도 못하고 돌아가면서 꼬여버렸다. 박승욱이 개막전 주전 유격수로 나섰다. 2루수는 김성현이었다. 원래 유격수를 보던 김성현은 공격력은 뛰어나나 수비에 약점이 있어, 그나마 부담이 덜한 2루로 자리를 옮겼다. 박승욱은 SK의 미래로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박승욱 역시 1군 무대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시즌 초반 많은 실책을 저지르며 신뢰를 잃었다.
그러나 냉정하게 짚어야 할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어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나주환과 김성현 모두 30세가 넘어 점점 순발력과 수비 범위가 떨어진다. 세대교체도 피할 수 없는 숙제다. SK 박계원 수비코치는 "힐만 감독님께서 키스톤 콤비 구성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내야와 외야 사이 바가지 안타, 그리고 상대팀 내야 안타가 유독 많은 점들을 다 파악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실한 카드가 안 보인다. 로맥과 재계약해 외국인 선수가 보강될 일도 없다. 결국은 나주환, 김성현 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나주환은 3억원이라는 큰 액수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승욱도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박 코치는 "승욱이는 연습할 때는 최고다. 다만, 그 실력을 본 경기에서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욱이 유격수가 된다면 나주환이 수비 부담이 덜한 2루로 가면 된다.
마지막 히든카드는 박성한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뽑힌 효천고 출신 내야수 박성한은 시즌 막판 1군에서 2경기를 뛰었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수비 능력이나 야구 센스는 훌륭하다는 평가다. 아직은 경험이 적고, 체계적인 훈련이 부족해 힘이 딸려 타격에 한계가 있지만 SK 미래를 책임질 내야 유망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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