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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A 시장에는 대어급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 각 팀 마다 투수진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외국인 선수 교체다.
롯데는 좌완 펠릭스 듀브론트가 신입이다. 이름 값만 놓고 보면, KBO리그 정상급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선발 85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2012~2013년 2년 연속 11승을 거두기도 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회복 단계를 충분히 거쳤다는 평가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진이 탄탄했다. 듀브론트가 시즌 초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올 시즌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다. 4위에 올랐던 NC 다이노스는 일단 투수 한 자리를 로건 베렛으로 채웠다. 메이저리그에선 57경기(선발 16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NC는 한국 무대에 충분히 적응한 에릭 해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새 외국인 투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 외에도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 투수들이 많다. SK 와이번스는 앙헬 산체스를 영입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경기에 등판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SK가 꾸준히 관찰했던 투수다. 패스트볼에 변화구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적료도 적지 않게 지불했을 정도로 SK가 공을 들였다. 기본적으로 구위 좋은 투수를 데려오면서 더 높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선택은 에스밀 로저스였다. 로저스는 이미 지난 2015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당시의 활약을 재현한다면, 넥센은 최고의 에이스로 전력을 보강한 셈이 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