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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이 "다르빗슈, 양키스行 문 넓어졌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1-14 14:53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게릿 콜을 트레이드하면서 FA 투수 최대어 다르빗슈 유를 놓고 벌어지는 쟁탈전에서 한 팀이 줄게 됐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서 2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하는 난조를 보였지만, 그를 원하는 팀들은 별다른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AFPBBNews = News1

경쟁팀이 줄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게릿 콜(28)이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함에 따라 FA 투수 최대어 다르빗슈 유(32)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쟁탈전이 새로운 양상을 띨 전망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선발진 강화를 외치던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은 14일(이하 한국시각) 투수 조 머스그로브, 마이클 펠리스, 내야수 콜린 모란, 마이너리그 외야수 제이슨 마틴 등 선수 4명을 피츠버그에 내주고 우완 에이스 콜을 영입했다.

다르빗슈에도 관심을 갖고 있던 휴스턴이 콜을 트레이드해 오면서 FA 시장은 다른 양상을 띠게 됐다. 뉴욕 양키스가 다르빗슈 영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 지역 신문 뉴스데이는 이날 '애스트로스가 콜을 영입함으로써 다르빗슈가 양키스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더 넓어졌다(Astros deal for Gerrit Cole, further opening Yu Darvish door for Yankees)'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내용은 앞서 언급한대로 휴스턴이 다르빗슈 쟁탈전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스데이는 양키스가 여전히 다르빗슈를 향해 구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기사를 쓴 마크 헤어만 기자는 '콜이 피츠버그로 향하면서 다르빗슈를 놓고 양키스와 경쟁을 벌이는 팀 하나가 줄었다'면서 '다르빗슈가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에서 2번 등판해 3⅓이닝 9실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들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지난 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다르빗슈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고, 시장에서 매우 우수한 선발투수로 분류된다"고 한 말도 전했다.

다르빗슈도 양키스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뉴스데이는 전했다. 지난 주 자신의 트위터에 "양키스, 애스트로스, 트윈스, 컵스, 레인저스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한 신문 보도를 인정한다"면서도 "그 외에 한 팀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휴스턴이 빠지게 됐으니 다르빗슈 쟁탈전에 5팀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르빗슈는 한 팬이 "(뉴욕)브롱스에 와달라"고 하자 "아직 양키스로부터 오퍼를 받지 못했다"고 한 뒤, ESPN 라디오 방송에서 '양키스가 7년 1억6000만달러 계약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뒤늦게 "미안하게 됐다. 내 실수다. 양키스는 분명히 나에게 오퍼를 했다. 하지만 그 조건은 아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캐시먼 단장은 "다르빗슈의 대리인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오퍼를 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며 연막 작전을 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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