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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의 외국인 타자 구성이 완료됐다.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총액 130만달러)의 2년차도 기대된다. 그는 타율 3할, 3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했음에도 생산적인 타격을 했다. 러프 다음으로 높은 몸값이다. 러프와 마찬가지로 성실함도 인정을 받았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85만달러)도 적응을 마쳤다. 로맥은 지난해 5월 11일 대니 워스의 대체 선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102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31홈런, 64타점을 마크했다. 장타율이 0.554로 뛰어났다. 홈런 생산 능력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로맥이 뛰기 시작한 5월 11일부터 시즌 종료까지의 기간만 놓고 보면, 팀 동료 최 정(34홈런) 다음으로 많은 31홈런을 쳤다. 풀타임을 뛰었을 때 몇 개의 홈런을 칠지 관심을 모은다.
스크럭스 다음으로 몸값이 높은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110만달러)는 다재다능하다. 지난해 타율 3할2푼,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득점 1위, 도루 2위, 타점 공동 6위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 기여도도 높다. 빠른 발을 이용해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 버나디나 역시 시즌 초에는 퇴출설도 돌았지만, 외야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팀 우승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도 1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지난해 6월 합류해 83경기를 뛰었다. 타율 3할1리, 18홈런, 56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전체적으로 약한 kt 타선에 꼭 필요하다.
새 외국인 타자들도 있다. 두산 베어스 지미 파레디스(80만달러)는 내, 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0홈런을 쳤을 정도로 장타력이 있다. 두산은 그동안 국내 타자들이 탄탄해 외국인 타자가 돋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병헌이 빠진 만큼,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화 이글스는 제라드 호잉(70만달러)을 택했다. 2년간 메이저리그 74경기를 소화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호타준족으로 평가받는다. LG 가르시아(80만달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244경기를 뛴 3루수. 2016년 14홈런을 때려낸 적이 있다. 리그 하위권인 LG 타선에 김현수와 함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제 막 2년차를 맞이한 외국인 타자들, 그리고 새 얼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각 구단의 공격력은 확 달라진다. 구단들은 '제 2의 러프'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