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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35)가 괌 개인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최형우는 지난 연말 동료 선수없이 홀로 괌으로 향했다. 전지훈련을 앞두고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훈련 보조요원 한 명과 동행했다.
최형우는 '꾸준 남'이다. 35세로 접어들지만 한결같다. 최형우는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514타수 176안타)에 2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4할5푼은 리그 전체 1위였다. 최형우는 '타점 괴물'로 불린다. 지난해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124타점)에 살짝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까지 가세해 타점왕 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 하지만 최형우를 빼놓고 타점 타이틀 경쟁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난 8년간 100타점을 넘긴 적이 5차례, 95타점 이상은 무려 7차례였다. 최형우는 2016년(삼성 시절) 144타점으로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최형우는 특별한 해를 보냈다. FA로 팀을 옮겨 부담감은 컸다. 고액 연봉에 대한 의무감이 늘 어깨를 짓눌렀다. 최형우는 목표로 했던 팀의 우승은 손에 넣었지만 개인적으로는 100% 만족은 아니었다. 9월 이후 약간의 슬럼프를 겪었다. 팀 역시 휘청거리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두산 베어스와 치열한 1위 다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