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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의 삼각편대 '엘롯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전력 보강을 어느 정도 이뤘을까.
올시즌 LG의 목표는 최소 포스트시즌, 나아가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구단 내부에서 나오는 의견들 대부분이 이 범위 안에 있다. 외국인 선수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헨리 소사와 짝을 이룰 타일러 윌슨은 평균 146㎞, 최고 150㎞의 직구를 던지고, 체인지업과 제구력도 괜찮다는 평가다. 부상 경력이 없어 풀타임 시즌을 버틸 수 있는 '하드웨어'라는 구단의 선발 조건에도 부합한다. 쿠바 출신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중심타순에서 몫을 해 줄 후보로 기대받고 있다. 류 감독은 가르시아를 유력 4번타자로 점찍은 상황이다. LG는 가르시아에 앞서 김현수를 영입, 타선 강화 의지를 내보였다. 류 감독이 경쟁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주전급 선수들을 발굴하느냐에도 이번 시즌 성패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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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기'가 동반 포스트시즌에 오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나마 1995년 LG, 롯데, 해태(KIA 전신)가 페넌트레이스 2~4위에 올랐지만, 3위 롯데와 4위 해태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지는 바람에 준플레이오프(당시 거행 기준은 3경기차 미만)가 열리지 않아 해태는 탈락했다. 그래도 그해 엘롯기의 선전 덕분에 사상 처음으로 관중 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엘롯기'는 사상 처음으로 동반 100만 관중을 달성하면서 세 팀의 합계 역대 최다인 319만8168명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올해 이 부문서 다시 한번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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