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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군단' 핫코너의 주인은 흔들리지 않는다. 어쩌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질 수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 주전 3루수 김민성이 자체 청백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실 올 시즌은 김민성의 프로 커리어에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지난해 단 하루 차이로 아깝게 FA 자격을 놓친 김민성은 올해를 마치면 생애 첫 FA자격을 얻게 된다. 3루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이 있지만,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나타난 FA 한파 트렌드를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 담보가 돼야 'FA 대박'을 노릴 수 있다. 김민성도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열심히 개인 훈련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단순히 'FA 대박'을 위해서만 몸을 만든 건 아니다. 개인의 성적 향상은 물론 지난해 7위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로 씻어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김민성은 지난해 말 "팀이 7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해 성원해주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면서 "2018시즌에는 박병호 선배도 합류하는 등 팀 전력이 좋아진 만큼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오르겠다. 나 역시 거기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