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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승부는 내장점" 두산 후랭코프, 소뱅전 만점 활약...실전에서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3-01 15:54


두산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바뀐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지난 해 더스틴 니퍼트나 마이클 보우덴 이상의 활약을 해줄까.

후랭코프가 일본에서의 연습경기에서도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후랭코프는 1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달 18일 1차 호주 캠프 때도 호주 올스타선수들과의 연습 경기에서 1이닝 1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3연속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였다. 2경기 연속 실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들을 웃음짓게 했다.

1일 경기에서 후랭코프는 다양한 구질을 시험했다. 총 25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10개 이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커터 등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도 149㎞로 좋았다.

본인도 투구 후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후랭코프는 경기 후 "여러가지를 체크했는데 모두 좋았다. 포수 양의지와의 호홉도 좋았다"며 "양의지와는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또 이날은 과감한 몸쪽 승부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몸쪽 승부는 내 장점이다. 투수라면 몸쪽 활용을 많이 해야한다. 몸쪽 승부를 잘하면 바깥쪽 활용도 좋아져 옵션이 많아진다. 그래서 몸쪽 공격을 많이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상태는 만족한다. 스프링캠프 중간이니 여기서 더 해야할 것도 있고 만들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후랭코프는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6번-1루수 마쓰다 노부히로 역시 우익수 뜬공으로 깔끔히 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구위를 잘 보여줬다. 결과도 좋고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지금까지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활약해주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이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1⅓이닝 4자책으로 부진했으니 어쩌면 그보다 더 믿음직스러운 상황이다. 이제 코칭스태프들은 그가 실전에서도 이같은 활약을 해주기만 바라고 있다.


미야자키(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두산베어스 세스 후랭코프,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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