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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정규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시범경기에서도 안정된 제구를 보여줬다. 2경기에 등판해 9이닝 3안타 4사구 3개(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3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선 목에 약간의 담 증세가 있었지만,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평가대로 공을 가볍게 뿌리는 듯 하면서도 힘이 있었다. 안쪽과 바깥쪽을 활용하는 제구도 돋보였다.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피칭을 했다. 2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146㎞까지 나왔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148㎞의 직구를 던졌기 때문에, 구속이 더 상승할 여지도 있다.
또한, 본 경기에서 전력 투구를 했을 때 어떤 공을 던질지도 궁금하다. 한 전력 분석원은 "구종을 점검하는 느낌으로 던진 것 같다. 옆에서 볼 때 공이 나오는 각이 상당히 좋았다. 또 디셉션(투구할 때 공을 숨겨서 나오는 동작)이 좋아서 커브를 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는데, 그래도 제구가 잘됐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0승 이상을 한 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