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삼성 윤성환, 유일한 토종 개막전 선발...양창섭 백정현도 로테이션 합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3-21 11:57 | 최종수정 2018-03-21 12:48


윤성환. 스포츠조선DB

삼성 라이온즈 선발 로테이션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혔다.

우선 예상대로 윤성환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윤성환은 지난 17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타구를 맞아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샀다.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팔꿈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20일 실내에서 캐치볼을 했다. 21일에도 불펜 피칭을 준비했지만 강설로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김한수 감독은 그를 개막전 선발로 확정했다. 김 감독은 2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혹시 실금이 갔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괜찮다더라"며 "본인도 괜찮다고 하니 계획대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윤성환은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조쉬 린드블럼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시즌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국내 투수다.

윤성환이 국내 투수로는 유일하게 나서는 이유는 역시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이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리그 전체에서도 5년간 최다 선발 등판(141경기)과 투구 이닝(889⅓이닝) 기록을 가지고 있다.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 외에 양창섭과 백정현도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 "백정현과 양창섭은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 김 감독은 "백정현은 오늘(21일) 선발로 나서려고 했지만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못나갔다"며 "2군 경기라도 선발로 내세워 점검할 예정인데 눈과 비가 와 걱정이다. 한 70개 정도 던져보고 시즌을 맞게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양창섭은 20일 대구 NC전에서 3이닝 2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신인답지 않은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양창섭은 캠프와 시범경기 때 잘해줬다"며 "아직 투구수가 많고 때때로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물론 아직 로테이션 순서를 확정하진 않았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은 며칠 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 등판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의 시즌 초 선발로테이션은 윤성환-아델만-보니야-양창섭-백정현 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