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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지미 파레디스에게 '꼭 맞는 옷'을 찾을 수 있을까.
때문에 파레디스는 개막 이후 줄곧 우익수로만 선발 출전 중이다. 다행히 수비는 걱정보다 괜찮은 편이다. 3루 주자의 득점을 위한 태그업 시도를 빠른 송구로 막아내는 등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다. 김재환-박건우와 외야 주전으로 뛰고있는 파레디스의 호흡은 현재까지 합격점이다.
타격 성적은 아직 반반이다. 개막 초반 3경기 연속 안타에 첫 홈런까지 터뜨렸던 파레디스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자 지난 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변화를 줬다. 줄곧 파레디스를 7번 타순에 놓았던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를 2번-우익수로 놓고, 2번-지명타자로 나섰던 최주환을 제외했다. 대신 양의지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마스크를 벗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파레디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30타석에서 안타는 6개지만, 삼진을 8개나 당했고, 출루율이 0.233으로 무척 낮은 편이다. 수비 사용폭도 한정적이다. 물론 발이 빨라 단타를 2루타로 만들 수 있는 주루 센스가 있고, 자신의 존 안에만 들어오면 멀리 때려낼 장타력도 갖추고 있는 것은 장점이다. 한국 투수들에게 최대한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다.
두산 입장에서는 파레디스가 우익수 혹은 지명타자로 번갈아 뛰어주면서, 최대한 많이 출루하고 꾸준한 활약을 해줘야 한다. 중심 타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무조건 홈런형 외국인 타자를 찾기보다는, 전체 타자들과의 조화로운 활약이 필요하다. 파레디스의 애매한 출발. 두산은 최고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