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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노에시가 에이스로서 팀을 반등시킬까.
지난 4경기 선발투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⅓이닝 9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등판 KT 위즈전에서 쾌투를 했던 양현종이 상대적으로 타력이 약한 LG를 상대로 이렇게 무너질 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래도 연패를 끊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초반 치고 나가려면 이제 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무너진 선발진을 재건하려면 헥터가 나서줘야 한다. 헥터는 지난달 30일 LG전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KT와의 개막전에서는 안좋은 투구를 했지만, LG전에서 곧바로 반등하며 왜 헥터가 강한 투수인지 보여줬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헥터는 5일 SK전에 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헥터에게 하루 휴식을 더 주고 싶은 눈치. 헥터가 KT전 110개, LG전 112개 투구를 했기 때문이다. 천하의 헥터도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강한 공을 뿌릴 수 없다.
여기에 굳이 물오른 SK 타선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 SK 타자들은 어떤 투수를 만나도 다 때려낼 기세를 보이고 있다. 제이미 로맥은 5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하루 더 쉬고 편안한 홈에서 던지는 게 훨씬 낫다. KIA의 다음 상대는 넥센 히어로즈인데, 헥터는 지난해 넥센을 상대로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9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를 상대하든, 넥센을 만나든 헥터가 연승으로 가는 다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팀이 필요로 할 때 역할을 해주는 게 진짜 에이스다. 헥터는 4일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이 "오늘 던질 수 있겠느냐"는 농담에 "I Don't Know(나는 모르겠다)"고 익살스럽게 받아쳤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