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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불안 요소 중 하나는 불펜이었다.
이제 겨우 1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블론세이브가 하나도 없다. KT 위즈와 함께 공동 1위. 넥센 히어로즈나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는 벌써 3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KIA는 하나도 없다.
KIA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3.19로 10개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시즌 5.71로 전체 8위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 할 수 있을 듯.
김윤동은 점점 발전하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6경기에 등판해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이던 3월 24일 광주 KT전서 1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이후 5경기서 무실점 행진 중. 지난시즌 잘 던지다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모습이 있어 불안감이 있었지만 올시즌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임창용은 5경기에서 1안타 무실점으로 셋업맨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몸에 맞는 볼 하나만 내줬을 뿐 볼넷도 하나 없어 초반 KIA 불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IA가 최근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것은 불펜의 안정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초반 선발이 무너지며 2-6ㅡ로 뒤지다가 8회초 6-6 동점을 만든 이후 10회말까지 임기준-임창용-김윤동-김세현이 1점도 주지 않고 SK 타선을 틀어막아 9대6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고, 7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5-1로 앞선 상황에서 7회부터 필승조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조금씩 믿음을 주기 시작한 KIA의 불펜. 앞으로 조금은 편안하게 볼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