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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삼성 타선. 선두 타자 출루가 기폭제됐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4-08 17:06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KBO리그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삼성 러프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8.03.25.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타격이었다.

7일까지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삼성은 팀타율 2할6푼으로 전체 9위. 홈런은 6개로 꼴찌였다. 총 43득점으로 경기당 3.6득점으로 역시 최하위였다.

마운드가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 가운데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보다 패가 더 많아진 삼성으로선 특히 테이블세터에 대한 고민이 컸다. 박해민과 김상수를 테이블세터로 내세웠지만 이들의 부진이 계속됐기 때문.

삼성 김한수 감독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김헌곤-강한울로 테이블세터진을 만들었다. 김헌곤은 타율 3할5푼7리로 팀내 1위를 달리고, 강한울도 3할1푼7리로 팀내 3위의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 김 감독은 "중심타선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세터진의 출루가 많아지면 득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날 삼성은 오랜만에 타선이 터져 쉽게 승리를 거뒀다. 특히 2경기서 10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한 것이 고무적.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에 기대를 했는데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터 삼성의 공격이 살아났다. 1회초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선두 김헌곤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2회초엔 선두 5번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기회를 잡았고, 그것이 김상수의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3회초에도 선두 3번 이원석이 좌측 2루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4번 러프가 좌중간 투런포로 득점을 했다. 4회초 역시 선두 1번 김헌곤의 볼넷이 기폭제가 돼 4점을 더할 수 있었다.

삼성은 러프의 2홈런 등 홈런 3개 포함 11개의 안타와 8개의 볼넷으로 12점을 뽑았다. 외국인 선발 팀 아델만이 7이닝 2실점 호투까지 더해지며 12대4의 낙승을 거뒀다. 조금은 희망을 갖게한 SK전이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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