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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새바람이 불까. 19세 새내기 트리오 강백호(KT 위즈)-곽 빈(두산 베어스)-양창섭(삼성 라이온즈)의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백호는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12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4홈런 13타점을 기록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09다. 대단한 장타능력도 눈을 의심케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무려 5할5푼6리(9타수 5안타, 2홈런 10타점)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KT 타선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3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KT는 강백호로 인해 팀전체가 활기를 느끼고 있다.
곽 빈은 두산의 필승조로 활약중이다. 6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중이다. 140km대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에 제구가 좋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어린 선수답지 않게 자신의 볼을 뿌릴 줄 안다. 국제대회는 불펜이 더 중요하다.
선동열 감독은 개막 이후 거의 모든 경기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선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리그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연령제한이 없다. 최고선수들을 뽑는 것이 대원칙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여러 가지 이유로 같은 활약이면 병역을 마치지 않은 젊은 선수들에게 승선 기회가 좀더 주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강백호와 곽 빈, 양창섭은 이제부터 공개경쟁에 임하게 된다. 경험많은 선배들이 저멀리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패기와 자신감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선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다. 최종 엔트리 확정까지 멋진 레이스가 펼쳐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