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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진짜 물건이다. 또 다시 그가 경기를 지배했다. 호잉은 10일 대전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제 투런포, 동점 솔로포에 이어 결승점의 다리까지 놨다. 한화는 호잉의 맹활약속에 4대3으로 승리하며 KIA의 5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경기 후반 불펜진이 4사구를 남발하며 승리를 날렸다.
한화 선발 김재영도 올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지난 1일 SK전에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KIA전에서 잘 던졌던 데이터(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9)에 기대를 걸었던 상황. 결과적으로 한승혁은 5⅔이닝 3실점, 김재영도 6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다. 둘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간만에 팽팽한 투수전을 가능하게 했다. 한화는 안영명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KIA는 임창용과 임기준이 이어던졌지만 막판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효자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이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렸다. 호잉은 0-0으로 팽팽하던 1회말 2사 1루에서 KIA 선발 한승혁의 151km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2회초 선두 4번 최형우가 우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열어 1점을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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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3으로 뒤진 6회말 호잉이 KIA 선발 한승혁을 상대로 또다시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시즌 4호와 5호를 동시에 뿜어냈다. 이날 호잉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4할1푼9리로 올라갔고, 5홈런 10타점째를 채웠다. 안영명은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따냈고, 정우람은 9회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시즌 3세이브)를 따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