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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36·롯데 자이언츠)이 비로소 웃고 있다.
지난 3월은 악몽이었다. 스윙은 무뎠고 수비에서도 그저 그랬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보였다. 팀이 연패에 빠지자 조급함도 드러났다. 롯데가 4연패 중이던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삼진 판정을 받자 배트를 집어던져 퇴장 당했다. 연패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3월 한 달간 7경기에 나선 채태인이 기록한 타율은 1할4푼3리(14타수 2안타), 기대는 실망과 비난으로 바뀌었다.
4월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안타와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고, 이튿날 마수걸이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선 0-2로 뒤진 7회말 2사 2루서 좌월 투런홈런을 날린데 이어 10일 넥센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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