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주간 MVP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올해 친정팀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LA로 이적, 미국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우려가 가득했다. 투-타 모두 기대 이하였다. 강속구는 상대 타자에게 번번이 걸렸고 타석에서 힘차게 휘두른 배트는 허공만 가를 뿐이었다. 일본 시절과 마찬가지로 '이도류'를 고집하는 그를 두고 한 가지만 집중해도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가혹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시즌 돌입과 함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1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3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첫승을 따낸데 이어 1주일 만의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투로 연승을 가져갔다. 타석에서도 18타수 7안타(3홈런), 3할8푼9리의 타율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오타니는 8일 오클랜드전을 마친 뒤 "스프링캠프서 던진 걸 생각하면 솔직히 지금 이렇게 시즌 시작을 잘 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매일 좋아지고 있고, 모든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래도 아직 첫 주 밖에 안 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