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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4선발 김원중(25)이 세 번째 등판에서도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문제는 내용이었다. 삼자 범퇴로 마무리한 것은 4회 단 한차례였다. 2, 3회에는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5회에는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벌었으나 타석에 있던 임병욱을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잇따라 4구가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도 총 7이닝 동안 7개의 4구를 던졌던 김원중이기에 넥센전에서 높았던 4구 비중을 가볍게 보기 어렵다.
프로 7년차 김원중은 '대기만성형' 선수로 꼽힌다. 201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빛을 본 것은 지난해였다. 24경기에서 7승8패, 107⅓이닝을 소화했다. 뛰어난 구속과 다양한 구종으로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의 한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불안한 제구가 숙제였다. 지난해에도 볼넷은 56개로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