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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 올 시즌에도 제자리는 안갯 속이었다.
시즌이 시작된 지 3주째가 됐으나 타순은 오르락 내리락이다. 개막 초반 2, 3번을 오가던 초이스는 지난 주부터 5번 타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다. 5번 타순에서 그나마 가장 높은 2할4푼의 타율과 2홈런, 0.841의 OPS(출루율+장타율)를 찍었지만 '외국인 타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름값에 걸맞는 기록은 아니었다. 지난해 후반기 넥센에 합류해 46경기서 3할7리, 1.041의 OPS를 찍었던 기록과 대조해보면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타순 변경은 초이스를 춤추게 했다. 초이스는 이날 2-1로 넥센이 앞서가던 5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듀브론트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 지난 5일 KT 위즈전에서 터뜨린 시즌 2호포에 이어 1주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넥센은 6회말 롯데의 추격에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7회초 터진 김태완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하면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초이스가 계속 3번으로 나설 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타율은 2할대 초반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테이블세터진 뿐만 아니라 4번 박병호와의 시너지도 고려해야 한다. 초이스의 롯데전 활약으로 장 감독이 다시 새로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고척에서 가질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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