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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시즌 첫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잠실경기에서는 차우찬이 5이닝 5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안았고, 양현종은 6⅓이닝 9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양현종이 승자가 됐다. 차우찬은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두 선수 모두 주자를 내보낸 뒤 집중타를 맞는 경향을 보였는데, 위기관리능력에서 양현종이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4회까지 4실점한 뒤 나머지 5이닝 동안에는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기염을 토했다.
먼저 실점을 한 쪽은 양현종. 2회초 1사후 유강남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145㎞짜리 직구가 한가운데 낮은 코스로 몰리면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양현종은 3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지만, 1-1 동점이던 4회초 집중 안타를 맞고 3점을 더 줬다. 선두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린 양현종은 유강남에게 128㎞ 체인지업을 던지다 2타점 중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윤대영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주며 4실점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지난 잠실 LG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경기 전부터 철저히 준비를 했다. 이대진, 서재응 코치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 결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서 "4회초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려 했는데 실점을 하게 돼 스스로 화가 많이 났다. 그래서 더 전력으로 던졌고, 이어서 타선에서 점수를 내주면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