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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정강이 타박상 여파로 갑작스럽게 선발 출전기회를 얻은 손주영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손주영은 첫 1군 선발 무대에서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1점 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선전했다. 다만 1군 무대에 긴장한 듯 볼넷이 많이 나오면서 투구수 관리에 실패해 5회를 채우지 못한 게 흠이었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4안타 5볼넷 1실점. 5회 1사 1, 2루에서 여건욱과 교체되기 전까지 투구수는 총 87개 였다. 욕심을 내자면 5회를 채울 수도 있었던 숫자.
그러나 류 감독은 손주영이 1-1이던 5회초 2명의 주자를 내보내자 빠른 결단을 내렸다. 게다가 폭발력을 지닌 넥센 4번 마이클 초이스 타석이다. 결국 여건욱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런데 여건욱이 초구에 폭투를 하는 등 제구력이 불안했다. 결국 초이스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만들고 김태완과 승부를 택했다. 이 작전이 통했다. 김태완은 여건욱의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이날 3회에 이은 두 번째 병살타였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