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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왕웨이중이 선발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를 퀄리티스타트로 마무리했다. 특히 27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중이다.
역시 가장 강점은 이닝 소화력과 꾸준함이다. 현재 NC의 선발 마운드는 위기에 처해있다. 로건 베렛이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하고 있고 구창모 정수민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토종 투수 중에는 이재학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가운데 왕웨이중은 리그 정상급 투구를 연이어 보여주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야수들 사이에서도 다른 투수들은 몰라도 왕웨이중이 등판하는 날에는 타선이 조금만 터지면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 실제로 최악의 침체에 빠져있는 타선이 지난 27일 경기는 선취점을 먼저 얻고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왕웨이중의 가장 큰 장점은 기복이 없다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자신의 몫은 해낸다. 27일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왕웨이중 선수가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선발 투수에게 가장 요구되는 부분인 이닝소화력과 꾸준함을 갖추고 있는 것. 27일 경기 후 왕웨이중은 "최근 몇경기 동안 제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늘은 잘 던지겠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삼진 보다는 상대타자를 맞춰 잡으려고 던졌고 체인지업과 커터를 통해 결정구를 잡은 것이 주효했다"며 "팀이 두산에게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한이닝 집중해서 던지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주무기인 패스트볼보다 체인지업과 커터를 활용해 맞춰잡는 투구를 한다는 것은 에이스가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에이스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왕웨이중, 그가 올시즌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