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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더스틴 니퍼트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최고 153㎞의 빠른 공을 앞세운 특유의 파워 피칭이 KIA 타선을 잠재웠다. 안타를 간간히 맞기는 했지만 연속 안타 없이 6회까지 단 75개의 공으로 3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했다.
7회초 선두 4번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6번 황윤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한 이닝에 2개의 안타를 맞은 것이 처음.
107개 중 직구가 65개였다. 약 61%를 직구로 던진 셈. 그만큼 구위가 좋았다는 뜻. 체인지업(20개)과 슬라이더(16개), 커브(6개)가 직구와 함께 섞이며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공이 놀았다. 스트라이크가 73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68%나 됐다.
니퍼트는 경기후 "경기 초반 제구가 들쑥날쑥했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던져 상대 타자를 맞혀잡으려고 했다"면서 "최고의 컨디션이었고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한다"며 자신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서 나온 니퍼트는 KT가 손을 내밀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KT팬들에게도 이제 '니느님'이 되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