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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초반은 혼전 양상이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력 변동이 이뤄지면서 준비한 승부수들을 풀어내는 시기다. 전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의외의 결과들도 더러 나온다.
중위권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3년 연속 꼴찌' KT 위즈(15승16패)가 4위에 올라 있으나 최하위 삼성(11승20패)과의 격차는 불과 4경기다. KT와 9위 롯데 자이언츠(12승17패)와의 승차는 고작 2경기, 3연전 결과를 통해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위치다.
지난 시즌엔 초반부터 상중하가 뚜렷하게 구분됐다. 3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KIA 타이거즈가 두산과 같은 21승9패로 7할 승률을 달렸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뒤를 이었으나 4위 롯데부터 9위 KT까지는 혼전 양상이었다. 최하위 삼성이 승률 1할대에 그치면서 동네북 노릇을 했다. 삼성은 올 시즌 초반에도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처럼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진 않고 있다. 29일 LG전에서 0-5로 뒤지다 8대7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집중력을 갖추고 있다. 9위 롯데 역시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면서 추진력을 쌓아가고 있다. '만년 하위'로 꼽히는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디펜딩챔피언' KIA를 상대로 5전 전승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