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의 기적, 올해는 전반기부터?
하지만 저력이 있는 팀들은 분명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이대호와 민병헌이 타격에서 완전히 감을 잡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이병규의 활약에 타선이 안정감을 갖게 됐다. 포수 문제도 나종덕이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정리가 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마무리 손승락을 필두로 불펜진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손승락은 지난주 3세이브를 기록했는데, 그 중 2경기가 1⅔이닝 투구였다. 지난주 2승을 거둔 박진형도 이길 수 있는 경기에는 거의 다 나온다고 보면 된다.
결국 롯데가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외국인 선수들이 반전에 성공해야 한다. 선발진, 원투펀치 안정 없이 절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없다. 외국인 투수 교체를 하든, 아니면 어르고 달래서 가진 모든 힘을 쏟아내게 하든 모든 수를 동원해야 한다.
롯데는 지난해 6월까지 35승1무39패로 7위에 그쳤었다. 6월 10승1무14패로 부진하며 가을야구와 인연이 없는 듯 했다. 하지만 7월 12승1무9패로 반등하더니 8월 13승6패로 사고를 쳤다. 그리고 9월 13승6패로 마무리하며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었다. 올해 출발은 지난해보다 더 안좋았다. 아직 복구 가능한 시간이 충분하다. 그리고 최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로테이션상 듀브론트가 화-일 2회 등판하는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