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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선수들의 이탈은 팀으로서는 위기다. 하지만 동시에 백업 선수들의 진정한 힘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넥센 히어로즈는 강했다. 백업 선수들이 맹렬하게 배트를 휘두르며 NC 다이노스에 완승을 거뒀다.
게다가 장정석 감독은 필승계투 이보근과 마무리 조상우도 이날 경기에 아예 투입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일요일(4월29일) 고척 SK전에서 투구수가 다소 많아 휴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른 바 '차포마상'을 전부 떼고 경기에 임한 것이나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전들의 빈자리를 채운 백업들이 펄펄 날았다. 우선 김민성 대신 3루수로 나온 장영석은 0-1로 뒤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이어 2-1로 역전한 6회초 2사 1루 때는 사흘 전 1군에 콜업돼 이날 선발 1루수로 출전한 김규민이 2012년 입단 후 6년 만에 홈런을 날리며 4-1을 만들었다.
칭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