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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구멍' 두산-KT, 우천 노게임 득일까 실일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5-02 19:56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kt와 두산의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었다. 노게임 선언 후 두산 김인태(앞부터), 김민혁, 류지혁이 팬들을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5.02/

애매한 우천 노게임 선언. 양팀에게 득일까, 실일까.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시즌 5차전이 비로 경기 도중 취소됐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팀의 대결은 0-0 동점 상황에서 2회초 KT의 공격을 앞두고 중단됐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더이상 경기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중단 32분만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었지만, 오후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경기 순연은 어려워보였다.

사실 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됐다면, 두팀에게 득이 될 수 있었다. 두팀 모두 선발진에 빈틈이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이용찬이 부상으로 이탈해있고, 국내 선발 투수들은 기복이 있다. 이용찬이 오는 6일 퓨처스리그 등판을 문제 없이 마친다면, 다음주 중 복귀가 예상된다. 그 전까지는 최대한 확실한 선발들로 버티는 것이 좋다.

KT도 마찬가지. 라이언 피어밴드가 1일 두산전 등판을 마치고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2일 엔트리 말소됐다. 김진욱 감독은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구멍이 생겼다. 결국 고영표 주 권 등 국내 선발들이 잘버텨줘야한다. 하지만 KT도 마찬가지로 피어밴드가 오기 전까지 경기 일정이 미뤄지면 계산상 나쁘지 않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득도, 실도 아니게 됐다. 선수단이 비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반갑지만, 선발 카드는 아끼지 못했다. 이날 두산 선발 장원준이 1이닝 동안 23개의 공을 던졌고, 고영표 역시 1이닝 1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로테이션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졌다.

두산은 3일 선발로 세스 후랭코프를, KT는 금민철을 각각 예고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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