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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 쐐기포' SK, 삼성 꺾고 두산 0.5G 추격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5-02 22:17


2018 KBO리그 kt위즈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SK 로맥이 3회초 1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18/

SK 와이번스가 2연승을 달리며 선두 두산 베어스를 반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SK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대4로 승리, 전날 12대3 대승에 이어 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 두산과 1경기 차이를 보이던 SK는 삼성전 승리로 두산을 0.5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두산은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가 노게임 선언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날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으로 시원하게 이겼다면, 이날은 매우 힘들게 승리를 챙겼다. 초반은 양팀 선발 투수전. 삼성 윤성환과 SK 메릴 켈리 모두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먼저 균형을 깬 건 SK. 4회초 갑자기 난조를 보인 윤성환을 상대로 김동엽의 희생플라이와 이재원의 솔로포, 그리고 김성현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한꺼번에 3점을 냈다.

삼성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4회말 김성훈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다린 러프가 홈을 밟아 1점을 따라갔다.

그러자 5회초 SK가 다시 2점을 추가했다. 2사 만루 찬스서 나주환이 윤성환을 강판시키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이다.

삼성 역시 연패는 안된다는 듯 5회말 이원석의 투런포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기 중반 이렇게 불타오른 양팀의 공격. 이후 무기력했다. 6회부터 경기 막판까지 양팀은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삼성이 6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고, 7회에도 1사 2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8회 2사 1, 2루 기회도 무산이었다. 찬스에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이 개막부터 개선되지 않고 있다.


SK는 삼성 불펜진의 힘있는 투구에 힘없이 당했다. 하지만 SK의 힘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홈런 군단의 힘이 마지막에 발휘됐다. 제이미 로맥이 9회초 심창민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12호. 팀 동료 최 정을 2개차이로 따라잡게 됐다. 긴장을 푼 SK 타선은 이재원이 1타점 2루타를 또다시 쳐내 승리를 확신하게 됐다.

SK는 9회말 마무리 박정배가 올라와 1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7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SK 선발 켈리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과 불펜진의 활약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개인 연승. 시즌 3승1패다. 타선에서는 최 정-로맥-정진기-이재원-나주환-김성현 6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 중 이재원과 로맥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개인 4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삼성 우규민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깔끔한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142km를 기록하는 등 오랜만에 보여준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4월 말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강민호가 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게 위안거리였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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