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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9회에 갈렸다. 한화 이글스는 극적인 9회 뒤집기 쇼를 연출했다. 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렸기에 가능했던 시나리오. 대역전승의 마지막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틀어막았다.
조상우는 계속 흔들렸다. 1번 이용규는 사구, 2번 양성우는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9-8로 한화가 1점차 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무사 1,3루. 조상우는 3번 송광민과 4번 제라드 호잉을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5번 김태균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6번 이성열에게 결승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는 10-9로 다시 뒤집어졌다. 한화는 9회말 마무리 정우람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정우람은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4번 김하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조상우는 이날 최고시속 156km의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뿌려댔다. 직구는 대부분 150km대였다. 반대로 정우람의 직구 최고구속은 143km에 불과했다. 마무리 중에서는 아주 느린편이다. 정우람은 직구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오히려 직구 승부를 즐긴다. 강력한 스핀량으로 볼끝에 힘을 싣는다. 완벽한 제구에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지니고 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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