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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연패 탈출 카드'마저 통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가 무려 6년 만에 한화 이글스에 3연전 스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버틴 로저스는 1-1로 맞선 5회초에 또 1점을 내줬다. 이번에는 내야 실책이 화근이었다. 1사 후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로저스는 1루 견제 실책으로 1사 2루를 허용했다. 이어 양성우에게 2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양성우의 깊은 땅볼 타구를 힘겹게 잡은 넥센 2루수 김혜성이 1루에 다시 악송구를 했다. 그 틈을 타 이용규가 홈에 들어왔다.
6회초에도 역시 허술한 외야 수비 탓에 1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이성열이 중견수 앞쪽에 떨어지는 평범한 안타를 쳤다. 그런데 단타가 되어야 할 이 타구가 3루타로 바뀌고 말았다. 넥센 중견수 임병욱이 원바운드 된 공을 잡으려다 뒤로 놓쳤고, 이어 백업 수비로 담장까지 쫓아간 우익수 마이클 초이스마저 한 차례 공을 더듬으며 이성열을 3루까지 보내준 것. 공식 기록은 3루타였지만, 실책이나 다름 없는 허술한 수비에 따른 결과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