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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한국시리즈?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경기 전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비 때문에 바뀐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설명했다. SK는 12일 LG전 앙헬 산체스를 선발로 예고했지만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13일 LG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김광현은 2군에 내려가며 휴식을 취한 뒤 13일 등판으로 일정을 맞춰왔다.
산체스는 현재 7경기 4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인 리그 최강 선발.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로테이션으로 인해 등판이 밀리고 말았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후 비로 2번이나 등판이 취소됐다. 그 다음 경기에 바로 나서면 되지만, 힐만 감독은 가장 좋은 산체스 카드를 아낀다. 이에 대해 힐만 감독은 "산체스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됐고,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기에 휴식 기간을 자연스럽게 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수요일 경기 안에 산체스가 안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불펜 피칭 개념으로 LG전 불펜 대기 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김광현은 투구수 제한이 있는 투수이기에 산체스 1+1 카드는 충분히 고려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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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선발투수 4명이 한 쌍으로 묶여 한 경기에 투입되는 건 한국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는 일. 비와 팀 사정이 SK와 LG의 '미니 한국시리즈'를 만들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