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 2루수 로빈슨 카노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80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금지 약물 규정에 따르면 이뇨제는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은 아니지만, '가려움제(masking agent)'로 사용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사용이 금지되는 물질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카노는 이번 시즌에 앞서 약물 테스트를 받았으며 양성 반응이 나오자 즉각 이의를 제기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성분 조사를 받았다. 카노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공인된 의사로부터 해당 약물을 받았다. 그건 다양한 의학적 조건에 따라 사용되는데 미국에서도 통용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처방을 받은 당시에는 금지약물인지 몰랐다. 하지만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카노는 지난 1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블레인 하디의 공에 오른손을 맞고 골절상을 입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기간은 징계 기간에 포함된다. 하지만 그는 올시즌 연봉 2400만달러 가운데 1185만달러를 받지 못한다. 또한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에도 출전할 수 없다.
현재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디 고든도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인 2016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80경기 출전금지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공교롭게도 고든이 카노의 포지션인 2루수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넬슨 크루즈도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고 있던 2013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나타내 50경기 출전금지 징계를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