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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완전 괜찮습니다."
박건우는 "내 헬멧이 얇은데, 의지형이 배트로 살짝 때린다는 게 헬멧 가장 얇은 부분에 맞은 것 같다. 맞는 순간 갑자기 호흡이 가빠졌고, 그 순간부터는 기억이 안났다. 일어나니 트레이너님에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날씨도 덥고 습했다. 그 가운데 재환이형 타구가 홈런이 안될 줄 알고 정말 빠르게 뛰었다. 온 몸에 열이 올라온 상황에서 잠깐 기억을 잃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의지형이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미안했다. 기분좋게 이겼는데 나 때문에 분위기가 다운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