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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은 4시간짜리 스릴러 영화를 본 기분이 아니었을까.
5점을 뒤진 7회말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9번 손주인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박해민과 대타 배영섭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따라간 삼성은 이원석의 적시타, 김헌곤의 2루타로 5-7, 2점차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2,3루 기회에서 박한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7-7 동점이 됐다.
LG 불펜이 난타를 당했다. 이쯤되면, 흐름은 당연히 삼성쪽으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삼성이 8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치자, 9회초 LG가 힘을 짜냈다.
포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