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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방수포만 보고 있네요(웃음)."
조 감독은 "(비 탓에) 3일째 방수포만 보고 있다. 배팅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날씨를 봐서는 오늘 (경기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면서도 이날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최근까지 하늘은 롯데의 편이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월 중순부터는 고비 때마다 절묘하게 비가 내리면서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SK 와이번스가 에이스 앙헬 산체스를 내세웠던 지난 6일 인천 문학 SK전,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어 11일 사직 KT전으로 체력적 부담이 컸던 12일 경기, 불펜투수 6명을 소모하면서 연장 승부를 펼친 이튿날인 16일 창원 NC전이 그랬다. 롯데는 고비 때마다 우천 취소로 체력을 비축하면서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