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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성열이 또다시 LG 트윈스 마무리 정찬헌을 두들겼다.
LG로서는 요주의 타자나 마찬가지. 그러나 정찬헌은 이성열과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초구 147㎞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린 이성열은 2구를 볼로 고른 다음 3구째 120㎞ 커브에 헛스윙했다. 볼카운트 1B2S로 몰린 상황. 정찬헌은 잇달아 낮은 볼 2개를 던졌다. 정타를 맞지 않겠다는 신중한 투구였다. 하지만 풀카운트에서 6구째에서 결판이 났다. 이성열은 정찬헌이 던진 147㎞짜리 다소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직선 안타를 날려 3루주자 송광민을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한화의 4대3 역전승.
이성열은 지난 2일 대전서 열린 LG전에서도 정찬헌으로부터 귀중한 안타를 뽑아낸 바 있다. 당시 한화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점을 추가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성열은 무사 1,3루에서 정찬헌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화는 지성준의 끝내기 안타로 4대3으로 이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