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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성열 결승타, 또다시 정찬헌을 두들기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5-18 22:19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9회 2사 3루에서 이성열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루에서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는 이성열.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5.18/

한화 이글스 이성열이 또다시 LG 트윈스 마무리 정찬헌을 두들겼다.

18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는 3-3 동점이던 9회 승부가 갈렸다. 이성열은 앞서 0-3으로 뒤진 5회초 1사 1루서 LG 선발 김대현의 126㎞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타고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의 불을 당겼다. 한화는 6회초에도 한 점을 보태 3-3 균형을 이뤘다.

이성열의 타격이 다시 빛을 발한 것은 9회초다. LG 투수는 정찬헌. 한화는 9회 선두 송광민의 우중간 안타와 제라드 호잉의 2루수 내야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태균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2사 3루가 돼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다음 타자는 이성열. 한화에서 요즘 가장 '핫'한 타자 중 하나인 이성열은 전날까지 5월에만 타율 4할1푼2리, 3홈런, 11타점을 터뜨린 상황.

LG로서는 요주의 타자나 마찬가지. 그러나 정찬헌은 이성열과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초구 147㎞짜리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린 이성열은 2구를 볼로 고른 다음 3구째 120㎞ 커브에 헛스윙했다. 볼카운트 1B2S로 몰린 상황. 정찬헌은 잇달아 낮은 볼 2개를 던졌다. 정타를 맞지 않겠다는 신중한 투구였다. 하지만 풀카운트에서 6구째에서 결판이 났다. 이성열은 정찬헌이 던진 147㎞짜리 다소 높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직선 안타를 날려 3루주자 송광민을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한화의 4대3 역전승.

이성열은 지난 2일 대전서 열린 LG전에서도 정찬헌으로부터 귀중한 안타를 뽑아낸 바 있다. 당시 한화는 2-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2점을 추가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성열은 무사 1,3루에서 정찬헌의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한화는 지성준의 끝내기 안타로 4대3으로 이겼다.

이성열로서는 당시 정찬헌과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었을 터. 이날도 정찬헌의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히며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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