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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3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도 넘볼 태세다.
선취점은 LG가 올렸다. 3회말 중월 2루타를 치고 나간 이천웅이 후속타때 상대의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이어 LG는 4회말 1사후 김현수의 좌중간 3루타와 채은성의 적시타, 유강남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으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의 공격은 거기까지였다. 9회까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5회초 1사 1루서 이성열이 김대현을 우월 투런홈런으로 두들기며 1점차로 추격한 뒤 6회초 무사 만루서 송광민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보태 3-3 균형을 이뤘다. 이후에는 양팀간 불펜싸움. 한화는 9회초 2사 3루서 이성열이 LG 마무리 정찬헌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LG도 이어진 9회말 선두 유강남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1사 2루에서 이형종과 오지환이 끝내 2루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경기 후 한화 한용덕 감독은 "이성열이 투런홈런을 치고 들어오면서 가슴을 치지 않았는데 결승타를 때린 뒤에는 치려고 했다"며 웃은 뒤 "배영수가 잘 던져줬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바꿀 수 밖에 없어 미안했다. 신구 조화가 잘 되고 있고, 어린 선수들 활약에 고참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