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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의 타격감이 식을 줄 모른다. '커리어 하이'는 충분해 보인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 등 30경기 이상 결장하면서 2할7푼7리-14홈런-67타점으로 장타가 주춤했지만, 올 시즌 양의지는 지난해의 아쉬움까지 털어내고 있다. 현재까지 김재환, 오재일 등 두산의 다른 중심 타자들의 감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운데서도 양의지만큼은 꾸준하기 때문에 타선 부진이 결코 장기화되지 않는다. 거의 매 경기 상하위 타선 라인업이 바뀌는데도 촘촘한 타선을 꾸릴 수 있는 이유다.
코칭스태프도 주전 포수이자 공격의 핵심인 양의지를 위해 체력 관리를 해주고 있다. 종종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하거나, 7~8경기에 한번씩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타로 나서는 등 과부화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한다. 박세혁이라는 든든한 백업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워낙 에너지 소비가 심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잔부상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자칫 부상이 커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