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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든 교체 결정이었다.
하지만 5회말 수비를 앞두고 팀 주축 박경수와 유한준을 동시에 교체했다. 박경수 2루 자리에는 정 현, 유한준 우익수 자리에는 이창진이 들어갔다. 더그아웃에 내려간 KT 관계자는 "피로 누적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두 선수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납득하기 힘든 결정. 두 사람은 KT 공격 핵심이다. 경기 과정에서 특별히 부상도 없었다. 피로 누적 얘기를 하기에는 어색한 게 이 경기는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 경기였다. 전날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특히, 유한준의 경우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고 힘들어 20일 NC전에서도 쉬었다. 물론 100% 피로가 풀릴 수야 없겠지만, 이틀 휴식으로 어느정도 체력을 끌어올렸을 상황이다. 박경수도 마찬가지로 부진했지만, 지난 주말 홈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된 '박경수 데이' 행사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실제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20일 NC전 3안타를 치며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KT는 5월 하락세로 최하위권에 처질 위기에 빠져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주말 모처럼 만에 연승에 성공, 반등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이날 KIA전은 너무 쉽게 경기를 포기하는 인상을 줬다. 시즌을 길게 보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KT는 그렇게 여유를 갖고 팀 운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절대 아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